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씨앤에프가 올품(orpumㆍ로고 사진)으로 사명을 바꾸고 이르면 연내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올품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품질의 먹거리를 뜻하는 올품으로 CI 및 BI를 변경하는 한편 소매시장 진출, 생산공장 증설 등을 통해 연내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2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동영 올품 대표는 “내년부터 닭고기 포장 의무화가 시행되면 소매시장에서 브랜드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명 및 브랜드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공 처리법이 개정돼 내년부터 닭고기 포장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 소매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공신력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게 됨에 따라 그 동안 B2B시장에 주력해오던 올품은 앞으로 B2C 시장 점유율을 현재 5%대에서 내년에 4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품은 도계수가 올해 3,800만수에서 내년에는 7,400만수로 늘어나며 매출액은 올해 1,150억원에서 오는 2008년에는 2,1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대비, 시설 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해 이 달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 심사청구서를 제출,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초에 매매가 시작되게 할 계획이다.
최대주주가 제일사료 등으로 닭고기 1위업체인 하림과 관계사인 올품은 2001년말 일본 수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수출이 여의치 않자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현재 닭고기 업계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연 1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닭고기 포장 의무화가 시행되면 하림, 마니커, 올품, 동우, 체리부로 등 5대 도계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