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인 롯데칠성이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160만원선에 근접했다. 롯데칠성은 2일 올해가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3.29% 오른 158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강세는 하루 거래량이 1,000주 안팎으로 매우 적은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쳐 역사상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실적개선 기대감에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최근 “올해는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며 “기상 이변으로 인도네시아와 미 캘리포니아에 각각 가뭄과 대홍수를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 존스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연구소장도 “지구는 10년마다 0.2~1℃씩 올라갔다”면서 “엘니뇨 현상이 강해져 올해는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통상 더위 관련주들은 3~4월이 돼야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온 것을 감안하면 한 겨울부터 섣부른 기대감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위관련주들은 통상 기대감에 주가가 움직인다”면서도 “하지만 예년의 경우 늦봄부터 주가가 오르다가 여름에 접어들면서 꺾여 온 패턴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한겨울부터 급등하고 있어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