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7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1시간26분동안 만나 노동법개정이후의 현 시국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 추기경은 김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포용력을 가지고 대화로 시국을 풀어나가 달라』고 당부했으며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추기경의 말을 충분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면한 경제상황과 시국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처리의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거듭 밝히고 이에 대한 종교계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김추기경에게 『성직자로서 나라걱정을 많이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윤대변인은 전했다.<우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