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매니저 미니 인터뷰] 백성훈 펀드 매니저

기대감 높아도 실적 나쁘면 투자 안해


“감상에 젖지 않는 성실한 운용만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길입니다.”

중국내수수혜펀드의 백성훈(사진) ING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본인의 투자철학을 ‘성실성’이란 한마디로 요약했다.


백 매니저에게 2012년은 자칫 성실함을 잃기 쉬운 한 해였다. 처음 전담한 펀드인 ING중국내수수혜국내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내며 한 때 3개월 연속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를 내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대 초반의 젊은 매니저는 성과에 도취하기 보다는 ‘겸손하자’는 초심을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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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식은 큰손이 팔면 떨어지고 사면 오르지만 그 큰손의 생각이 언제 바뀔 줄은 아무도 모른다”며 “펀드매니저로서 내가 해야 될 일은 좋은 실적을 낼 기업을 파악하는 것이지 경제사이클을 몇 번 맞췄다고 우쭐대는 것이 아니”라고 몸을 낮췄다.

ING중국내수수혜펀드는 큰 틀에서 보면‘최고 실적주 펀드’라고 불러도 될 만큼 실적 체크에 민감하다. 제아무리 중국 내수 수혜의 기대감이 크다고 해도 실적이 부진하면 가차없이 편입종목에서 제외된다. 이렇다 보니 기업탐방이나 IR담당자들과의 전화통화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 실적 시즌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번 꼴로 업체 탐방에 나선다.

연간 100회 이상 기업탐방을 한다는 백 매니저도 스스로를“바보처럼 실적을 좇는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매니저 개인의 직관으로 추세를 전망하고, 혼자만 잘났다는 생각을 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취지로 펀드를 운용하면서 감상에 젖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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