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서른살 직장인, 3년내 결혼·전세자금 모으려면

적금·적립식 펀드 투자 병행해 수익률 보완을<br>종신연금, 실손보험으로 전환… 연금저축 늘려가는게 바람직<br>급여인상 등 비정기적 수입… 대출금 상환에 먼저 써야




Q: 월 급여 270만원을 받는 5년차 서른살 직장인입니다. 목표는 3년 안에 빚을 제외한 신혼집 전세구입자금과 결혼자금 합쳐서 7,000만원 정도를 모으고 싶습니다. 월 지출은 ▦통신교통비 25만원 ▦데이트 및 경조사 60만원 ▦종신보험 20만원 ▦비과세 연금저축 20만원 ▦펀드ㆍ청약 20만원 ▦대출이자 10만원 ▦대출원금상환 100만원 ▦기타 생활비 20만원 가량 쓰고 있습니다. 보유 자금은 펀드 300만원, 부모님과 살고 있는 전셋집 7,000만원 정도입니다. 2금융권 신용대출로 2,400만원이 부채로 남아있습니다. 재산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부채를 갚고, 결혼자금까지 마련하려니 힘듭니다. 지난달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장성보험과 연금저축을 합쳐서 40만원 정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채 상환 및 목돈 마련 계획과 관련해 전문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3년 후 예정인 결혼을 위해 전세구입자금 및 결혼자금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려 하지만 부채에다 부족한 여유재산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이미 재테크의 목표가 분명하게 수립돼 있고 수입의 대부분을 대출상환 및 저축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목돈 마련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재테크의 자금운용 방법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지는데 결혼준비 자금은 통상 중ㆍ단기 자금운용으로 분류됩니다. 현재 의뢰인의 자금 포트폴리오는 연금 상품 등 10년 이상 장기상품에 편중돼 3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의뢰인이 원하는 목돈을 만들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되고, 생활비 등의 일상경비를 급격하게 줄이는 것도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존 종신연금 등 금융상품의 일부를 재설계해 종자돈으로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정기적금 및 투자자산용 적립식펀드로 운용하는 자금 포트폴리오를 제안합니다.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불입 중인 종신연금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망보장과 의료실비를 하나로 보장해주는 실손 상품으로 일부 전환하고, 나머지 자금으로는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는 연금저축에 추가 불입해 소득공제도 받으면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자금을 배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급여가 인상되는 등 수입이 늘어나면 연금저축은 소득공제가 최대 400만원까지 가능함으로 점차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실손 보험은 일정기간 후에는 보장내용을 연령이나 보장수요에 맞게 재설계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 가입한 보험 및 비과세연금 등은 10년 이상의 장기상품으로 해지할 경우 원금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기간에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중도해지 해도 원금 손해가 없는 정기적금 및 수익을 보완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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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금은 확정금리로 안전하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적립식 펀드는 일정기간 시간을 두고 자금을 불입하기 때문에 시간분산효과와 평균매입단가를 낮춰 리스크를 줄이고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적립식펀드는 과거 수익률이나 주위에서 추천한다고 무조건 가입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입 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수익률 도달시 문자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활용해 수익 및 리스크를 관리하길 바랍니다.

신용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다면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파악해 그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고 카드의 할인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데이트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급여인상 등 비정기적인 수입이 생기면 대출을 먼저 상환하도록 합니다. 또 급전이 필요할 경우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카드서비스나 카드론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돼 대출 금리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는 예금담보 등의 대출 방법을 이용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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