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고용량 2차전지의 수요 급증에 맞춰 세계 최고 성능의 리튬 폴리머 전지를 개발, 올 7월부터 양산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435Wh/ℓ로 세계 최대의 리튬폴리머전지 업체인 소니 제품보다 30Wh/ℓ나 향상돼 동영상 모바일 기기의 전원 사용 시간을 10% 이상 늘렸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휴대폰ㆍPDAㆍ스마트폰용으로 오는 7월부터 천안 공장에서 월 10만셀씩 양산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기훈 2차전지 사업팀장(상무)은 “이번 제품 개발은 리튬폴리머전지 시대를 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업체들에 비해 후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고용량ㆍ대면적의 리튬폴리머전지 시장 선점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1년 11월부터 27명의 개발인력과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으며 지난 3월에는 2차전지 제2공장을 준공, 리튬폴리머 전지 생산 능력을 기존의 월 80만셀에서 170만셀로 대폭 늘렸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