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 “망각하지도 보복하지도 않는 역사 정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런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박성모 미국 뉴욕한국인교회 목사 등 18명의 해외 민주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요즘 옛 독재정권을 돕거나 독재정권 편에 서서 인권탄압과 독재에 방관하던 단체들도 거의 아무 제약 없이 민주적 권리와 인권을 한껏 누리고 있는 수준”이라며 인권상황을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권을 맡은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 사람들의 자유를 좀 제한했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국민들에게 물어봤더니 듣기 싫고 괘씸하더라도 그런 자유를 허용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지만 역사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는 보복은 않더라도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밝혀놓고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자료가 되고 귀감이 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과거사 진상 규명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