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시장 봄바람 분다] "우리가 랜드마크 단지" 불꽃경쟁

업체들 고급 마감재·설계자차별화등 총력<BR>기업이미지 높이고 브랜드 마케팅 효과<BR>수요자 관심높아 시세도 주변비해 월등


'랜드마크를 잡아라.' 주택업계에 '랜드마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랜드마크가 기업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주택업체들이 주요 지역에 고급마감재와 차별화된 설계로 고품질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왜 랜드마크인가=업체가 랜드마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는 다양한 포석이 깔려있다.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이유는 바로 '인지도'다. 특히 과거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분양 성공이 좌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업체 입장에서 랜드마크는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삼성건설을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용산ㆍ개포동 자이는 GS건설의 아파트를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삼성동 I파크 역시 마찬가지다. 랜드마크는 이와함께 지역 시장 공략에도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건설이 서울 마포,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풍림산업이 인천 일대에 대규모 타운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도 초기 랜드마크 전략이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랜드마크 시세는 주변을 압도한다=아파트 수요자 입장에서도 랜드마크는 확실한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GS건설이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내세우고 있는 용산 이촌동 자이의 경우 27평형 시세가 무려 7억원선에 달해 인근 아파트는 물론 강남권 요지를 압도한다. 랜드마크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그만큼 업체들이 설계나 마감재 등에 많은 공을 들이면서도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하는데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상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랜드마크로 삼는 아파트에는 설계나 마감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입주후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상복합은 '랜드마크'의 대명사=최근 업체들의 전략중 눈에 띄는 부분은 아파트 중심에서 주상복합으로 랜드마크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건립되는 탓에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층고로 건립이 가능할 뿐 아니라 주상복합이 대부분 고급아파트 수요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시장에서 단기간의 급성장을 이뤘음에도 이렇다할 랜드마크를 갖지 못했던 포스코건설의 경우 이달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선보이는 주상복합 '더??퍼스트월드'를 자사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64층의 초고층 건립은 물론 기존의 주상복합에 선보이지 않았던 최고급 마감재와 설계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건설 역시 이달말 분양 예정인 목동 '트라팰리스'를 강서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이 일대 기존 주상복합과 차별화된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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