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후순위채 투자해볼까

은행금리 2배이상 수익보장 한다는데…<br>만기 5년6개월 채권 1억투자땐 총수익 5,580만원…이자외 액면·시장가 차이는 덤<br>수익률 높으면 위험도 커져 경영상황·상환능력등 검토후 자기 책임하에 투자 결정

전격적인 콜 금리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 확실해졌다.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로서는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정부가 경기부양의 의지를 과시했지만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불안하다. 이 때문에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으로 몰려 채권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삼성, 현대 등 신용카드회사들이 발행한 후순위 전환사채(CB)가 틈새 고수익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은행금리 2배이상 수익= 후순위 전환사채란 원리금 변제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쳐지나(후순위),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CB)이다. 발행회사들이 대부분 은행, 신용카드 등 금융기관이 대부분이고 부도 등이 났을 경우 경우 변제순위가 후순위인에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후순위채발행액의 일정부문(50%)이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 이점이 있어 발행금리를 높여 발행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5년6개월만기의 후순위전환사채를 일제히 발행했다. 삼성카드가 8,000억원, 현대카드와 LG카드가 각각 3,000억원 규모를 발행했으며 현재 채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만기 보장 이자율은 9%고, LG카드는 8%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가 3.8~3.9%인 점을 감안하면 2배이상의 수익률을 거둘수 있는 셈이다. 만기 5년 6개월의 현대카드 후순위전환사채의 경우 표면 이율이 4%에 9%의 만기 이율(표면이율을 포함)을 보장한다. 카드사 후순위전환사채 있는 이표(利票ㆍ이자 쿠퐁)에 따라 매년 1회씩 4%의 이자를 지급해준다. 즉 1억원어치의 현대카드 후순위채를 샀을 경우 매년 한차례씩 400만원의 이자를 5차례 지급받는다. 또 만기인 2009년 1월에는 반년치에 해당하는 200만원과 만기(5% 연리기준) 이자 3,380만원 등 총 5,580만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액면가와 유통가 차이도 덤으로= 후순위전환사채도 채권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유통되고 그날 그날의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카드사 후순위사채의 경우 지난 7월말에 한차례 이자 지급이 끝나면서 가격이 한풀 꺾여 액면가 1만원 이하다. 지난 6일 종가기준으로 삼성카드 후순위채의 경우 1만원, 현대카드는 9,785원, LG카드는 6,760원이다. 현대카드를 기준으로 현재 후순위채권을 시장가격으로 사서 만기까지 가지고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9%의 이자외에도 2.15%포인트의 액면가와 시장가 차를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물론 LG카드는 이보다 10여배 이상의 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LG카드 사태 해결이 아직도 명확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어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에다 주식전환의 문제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카드사들의 상장이 쉽지 않은데다 투자자 필요에 따라 주식전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가서 수익률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면 된다. ◇면밀히 검토한 후 자기 책임하에 투자해야= 카드사 후순위채권은 다른 사채와 마찬가지로 무보증 회사채이며 말그대로 후순위채권이다. 발행사가 부도가 났을 경우나 만기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회사의 경영상황이나 채권상환 능력등을 명백히 검증한 후 투자를 집행해야 하고 이에 따른 책임도 본인이 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비교적 투자위험이 높은 BBB등급으로 몰리고 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이 크다는 것과 비례한다는 점을 증권사의 채권영업팀들은 항상 강조한다. 한 증권사의 채권영업팀장은 삼성, 현대 등 카드사의 후순위채에 대해 “현재의 금리상황에서 이만한 투자대안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리스크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숙고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직접투자 어떻게-주식관련 사채는 거래소서만…위탁계좌 이용 장외거래도 가능 채권을 직접사고 파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채권투자도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와 같다. 채권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탁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주식관련 위탁계좌가 개설되어 있으면 이 계좌를 이용하면 된다. 거래소시장에서도 채권을 살 수 있고 장외거래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와 같은 주식관련 사채는 거래소시장에서만 거래된다. 목표로 하는 채권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채권가격을 알아보고 주문을 내면 즉시 체결된다. 채권의 기본가격은 1만원이다. 따라서 채권시장에서 결정되는 채권가격도 채권액면 1만원에 얼마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이 있다. 당연한 애기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발행금리도 높고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당장보기에는 '대박'이 날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회사채의 경우 대부분 무보증 채권이다. 투자를 만기까지 가지고 갈지, 아니면 시장가격에따라 투자 차익을 챙길지에 대漫??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투자자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증권사 등에서는 채권시세를 결정하는 변수들이 워낙 많아 개인들이 일일이 챙기기 힘들기 때문에 간접투자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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