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수비크조선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4일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에마라트 마리타임사로부터 총 3억3,000만달러 상당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32만톤급 VLCC로 크기는 길이 333m, 폭 60m, 높이 30.5m에 달하고 16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이다. 회사 측은 이 선박을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1년 6월께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영도조선소 부지가 협소한 탓에 VLCC 등 초대형 선박은 수주할 수 없었지만 최근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완공됨에 따라 수주에 성공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선종 다변화 전략이 드디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와 수비크조선소는 이번 수주로 현재까지 총 93척, 82억달러어치를 수주해 향후 3년치 일감을 모두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