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억류 코린도社 직원 일부 석방
인도네시아 최동단 이리안자야 무장반군 자유파푸아운동(OPM)에 억류됐던 한국 코린도사 직원 16명중 13명이 인질 발생 12일만인 28일 풀려났다.
OPM 지도자 윌리엄 온데는 이날 오후 8시(현지 시간)께 인질 면회를 위해 찾아온 코린도 합판공장의 하복균 차장을 만나 이헌 사업본부장과 현지인 직원 12명을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넘겨줬다.
그러나 반군들은 권오덕 차장과 이종명 차장 등 한국인 2명과 현지인 직원 1명은 그동안 인질석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된 뒤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본부장과 현지인 직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머라우케 북방 300㎞의 아시키 합판공장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며 모두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반군 은신처 주변이 늪지대로 형성돼 있어 비가 자주 내리고 밤마다 모기떼 공격이 심한 것을 제외하고는 억류기간 중 아무런 불편이 없었으며 반군들로부터 신변 위협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