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요계열사 스톡옵션 확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의 핵심 계열사들이 임직원들에 대한 스톡옵션을 크게 확대한다.
삼성은 3월 5일과 9일로 잡힌 상장 계열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부여 대상 회사와 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 LGㆍSK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조1,000억원의 순익을 낸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 등 559명의 임원과 부장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삼성은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을 오는 2004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로 잡아 포상과 함께 우수인재를 붙잡는데도 뜻을 두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신주발행이나 자사주지급으로 309만9,500주를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물산도 이번 주총에서 현명관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84명에게 모두 501만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으며, 삼성중공업은 36명의 임원에게 124만8,000주의 스톡옵션을 새로 부여해 대상인원은 45명, 총 지급주식은 338만8,000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처음으로 양인모사장 등 8명에게 모두 40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사장과 부사장에게 5만주, 전무와 상무 2만주, 이사와 부장에게 1만5,000주∼6,000주가 배정된다.
스톡옵션은 시가로 부여한 뒤 행사시점에서의 권리행사 여부를 당사자들에 맡기는 형태로 이익이 되면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면 된다.
고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