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주식시장이 다소 상승하면서 직전 주 부진한 성과를 냈던 성장형 펀드는 0.97%의 수익률을 거뒀으나 채권형 펀드는 금리 반등으로 연환산 1.15%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총수탁고는 2,290억원이 증가한 163조 6,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인이 지난 1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각 유형별 한주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은 0.97%의 수익률을 거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92개 펀드 모두 한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이 중 가장 성과가 양호한 삼성투신의 삼성에버그린주식1(주간 수익률 2.22%)과 삼성팀파워90주식형(2.10%)는 코스닥 비중이 높고, 동양투신의 온국민뜻모아주식1(2.06%)은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높은 펀드다.
설정액이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2개 중에서 동양투신이 2.1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미래에셋투신ㆍ삼성투신ㆍPCA 등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PCA투신의 경우에는 직전 주 하락 장 속에서 SEI에셋자산과 함께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직전주 0.15%(연 7.74%)보다 훨씬 뒤진 0.02%(연환산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표채(국고채 3년물)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금리가 소폭 반등했기 때문이다.
직전 주에는 금리 하락으로 장기형 펀드(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1년 이상)들이 선전했으나 지난 주에는 금리가 소폭 반등하는 바람에 단중기형(단기형은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 6개월 미만, 중기형 6개월~1년미만)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펀드 96개 중 대한투신의 스마트중기채권 I-3(주간수익률 0.11%, 연 5.57%)ㆍ스마트단기채권 S-1(0.08%, 연 4.41%)ㆍ한국투신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 A-1(0.08%, 연 4.12%) 등이 연환산 수익률로 4%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운용 규모(설정액)가 300억원 이상이 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도이치투신이 0.08%(연환산 4.0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한주간 총수탁고는 2,290억원이 증가한 163조 6,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7,498억원 유입됐던 MMF에서 한 주만에 4,752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채권형(장기형+단기형)에서는 6,301억원 증가한 57조 8,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승혜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