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센텀시티內 부지매각 논란

부산시시 센텀시티 내 핵심시설인 도심관광위락단지 부지를 저가 매각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밝혀져 매각이 이뤄질 경우 특혜 시비가 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와 센텀시티측이 최근 그 동안 매각방법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약 2만3,000여평의 센텀시티 내 도심관광 위락단지 부지를 감정평가액으로 일괄 매각하되 개발업자의 사업계획만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통해 매각키로 방침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곧 센텀시티로부터 매각계획안을 제출받아 기본 매각계획을 마련한 뒤 다음달 매각공고를 내고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는 9월께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센템시티가 마련한 매각계획안에 따르면 도심관광 위락단지 부지를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용적률을 300~500%로 제한했으며 지난달 이 용적률을 적용, 감정평가를 받은 결과 평당 가격이 약 500만원으로 나왔다는 것. 시와 센텀시티는 지금까지 센텀시티 부지를 매각해 오면서 용적률을 제한하지 않은 통상가격을 적용해 왔으며, 용적률을 제한할 경우 분양 가격이 센텀시티 내 인근 부지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아진다. 주변 부동산 업계에서는 도심관광 위락단지 부지는 롯데백화점 부지와 지하철 2호선 센텀역과 인접해 있는데다 맞은편에 BEXCO가 위치해 있는 등 센텀시티 내에서도 요지인 것으로 평가돼 시가로 800만~9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건축업계에서는 “시가 매각하려는 위락단지 부지는 입지여건이 좋아 국내 재벌그룹은 물론 서울지역 개발 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가 매매계약 때 개발계획에 대해 적절한 제약만 부여하면 고가 매각이 가능한데도 굳이 용적률을 제한해 감정평가액을 낮추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센텀시티측은 “개발계획보다 수익성만을 고려해 매각한다면 난개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개발계획을 우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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