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얌브랜드 주가는 67.08달러에 마감해 전날보다 9.9%나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0월10일 이후 10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데이비드 노박 최고경영자(CEO)가 "올 4ㆍ4분기 중국 매출이 동일점포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4%나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 매출이 줄어들기는 2009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21%나 늘었다.
중국은 얌브랜드 전체 매출액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노박 CEO의 발언이 주가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것이다. 얌브랜드는 4ㆍ4분기에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예상 외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국 매출 부진이 이 같은 선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이에 대해 "최근 중국 토종 브랜드인 하이디라오와 필리핀의 졸리비 등 다양한 현대식 외식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얌브랜드의 매출부진은 경기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 외식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또 "이는 얌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며 맥도날드 등 다른 외식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중산층 증가 등에 힘입어 중국 외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얌브랜드의 주가급락은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얌브랜드는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중국에 700개의 새 점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