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 투자, 北·노사문제가 걸림돌"

외국인투자기업 초청 간담

"한국 투자를 늘리려 하는데 (연평도 포격에서 보듯) 지정학적 위험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위험을 덜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해줬으면 합니다." 9일 서울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베스트10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 자리에서는 한국 땅에서 사업을 하는 데 생기는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고충이 줄을 이었다.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30억달러에 달하면서 우수 외투기업 10곳을 초청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 아사히글라스화인테크노∙솔베이∙맥쿼리∙에드워드코리아∙다우케미컬∙셀가드∙다쏘시스템ㆍ버자야제주리조트∙다논∙클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한국지사 CEO가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와 부지확보 지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그리고 무엇보다 노사문제의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존 워커 한국맥쿼리그룹 회장은 "한국 내 투자를 늘리기 위해 본사 경영진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대외에 국가 리스크 관리에 대한 확신을 주는 액션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노우에 시게쿠니 아사히글라스코리아 사장은 "올해 한국투자에 있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노사문제"라며 "오는 7월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데 원활한 노사관계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와 정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안드레노톰브 솔베이코리아 사장은 "올해 연구개발(R&D)을 포함해 한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R&D 인센티브와 현금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케미컬과 에드워드코리아 측의 경우 한국 내 투자확대와 관련해 부지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고 다논코리아는 구제역에 따른 우유의 수급불안 우려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안현호 지경부 차관은 "외국인투자주간(FIW)을 예년과 달리 상반기로 앞당겨 진행함으로써 외국인 투자 붐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투자 기업설명회(IR)에는 국내에 투자한 외국기업과 동행하고 정부 관계자의 해외 본사 방문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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