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브리티시 오픈 1R, 비바람 그린… 최경주 2오버 무난한 출발

엘스·싱은 10오버로 첫날부터 체면 구겨

경기도중 갤러리들이 언덕위에서 굽어보는 가운데 러프에서 삿을 하고 있다. 연합

역시 브리티시오픈은 날씨와의 싸움이다. 오전에 내린 비와 강한 바닷바람 속에서 톱 랭커 선수들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는 2오버파 72타를 기록, 나름대로 순조롭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버디 2개에 보기가 4개로 아쉬웠으나 톱 랭커들도 쉽게 허용했던 더블보기가 없었던 것이 위안이었다. 17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ㆍ7,173야드)에서 개막된 제137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경기 시작 때부터 내리던 비는 오후 들면서 잦아들었지만 바닷바람은 내내 코스를 휘감아 돌아 선수들이 클럽을 선택하거나 체온을 유지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게 했고 볼을 예상치 못한 곳까지 굴러가게 만들었다. 깊은 러프는 여지없이 볼을 붙잡고 놓지 않아 선수들이 최소 1타 이상을 더 치게 했다. 비 때문에 그린 스피드가 느려진 덕도 봤지만 대부분의 경우 궂은 날씨 때문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안정된 샷과 쾌조의 퍼팅감을 앞세워 침착하게 코스를 공략했다. 4번홀에서 4m 정도의 긴 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던 그는 5번홀에서 세컨드 샷 미스로 보기를 했으나 6ㆍ7번홀에서 각각 10m와 5m 정도 되는 긴 거리 파 퍼팅을 성공시켜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10번홀에서 2m, 또 12번홀에서는 5m쯤 되는 파 퍼트를 놓쳤지만 13번홀에서 3m쯤 되는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타고 들어가면서 경기 흐름을 다잡았다. 1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한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4m쯤 되는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비바람 속에 플레이를 했으나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5번뿐이었고 무엇보다 퍼팅 수가 28개밖에 되지 않아 ‘정상급 선수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경주와 달리 일부 톱 스타들은 최악의 스코어로 체면을 구겼다. 제리 캘리가 13오버파 83타나 쳤고 어니 엘스(남아공)와 비제이 싱(피지)이 나란히 10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켈리는 버디와 트리플보기, 더블보기가 각 1개, 보기가 9개였다. 싱은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13번홀까지 보기만 9개를 더했고 17번홀에서야 겨우 버디를 1개 잡아냈다. 5번홀부터 11번홀까지 무려 7개홀 연속 보기를 하기도 했다. 엘스는 버디가 한 개도 없었다. 전반에는 6번홀 보기 1개에 그쳤지만 후반 들어서는 보기 4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로 9오버파를 보태 결국 10오버파 스코어 카드를 만들었다. 트리플보기는 파3인 14번홀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파드리그 해링턴도 4오버파 74타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