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러 광산 개발 첫 단추 끼웠다

포스코가 러시아 엘가탄전 근로자 숙소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러시아 광산 개발을 본격화할 첫 단추를 끼웠다. 포스코는 설계ㆍ건축ㆍ감리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 A&C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철강ㆍ자원회사인 메첼의 모스크바 본사에서 엘가탄전 개발에 필요한 근로자용 숙소와 호텔ㆍ병원 등 주거단지 건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메첼과 자원개발 및 스테인리스 사업 합작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회장과 이규정 포스코 A&C 사장, 이고르 쥬진 메첼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수주 및 MOA 체결은 지난해 11월 G20 한ㆍ러 정상회담 당시 양사가 자원개발 및 인프라 건설 등에 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구체화된 첫 사업이다. 특히 포스코는 러시아 최대 규모인 엘가탄전 주거단지 건설 공사를 일괄 수주함으로써 앞으로 광산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극동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엘가탄전은 고품질의 원료탄이 약 22억톤 이상 매장돼 있는 유망 광산지역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 지금까지 개발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원료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 광산이 2012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경우 포스코의 참여가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A&C가 건설하게 될 엘가탄전 주거단지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4만8,000㎡ 규모로 오는 8월에 착공해 2013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메첼과 엘가탄전 개발 등 극동시베리아 지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제3국 자원개발에도 본격 참여함으로써 지금까지 호주와 캐나다에 의존하던 원료 공급선을 다변화해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철강분야에서 다져온 건설 및 조업 노하우와 메첼이 보유한 마이닝 역량과 노하우, 풍부한 자원이 어우러진다면 세계 철강업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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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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