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은행 대출금리 사상최저

설비투자 부진탓 4월 연 5.7%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자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70%로 3월의 6.29%에 비해 0.59%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종전의 최저 금리 기록인 작년 9월의 5.74%보다 0.04%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07%로 3월의 6.09%에 비해 0.02% 포인트가 떨어져 작년 10월의 6.02%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또 기업대출 자금의 성격별로는 운전자금의 금리가 6.11%에서 5.98%로, 시설자금 금리는 6.79%에서 6.68%로 각각 내렸다.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대기업들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장기 설비투자 자금의 은행 차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단기 운전자금 위주로 운용하다 보니 대기업 대출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는 6.07%로 전월의 6.11%에 비해 0.04%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03%로 3월의 5.98%에 비해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장기 고금리 대출인 모기지론을 취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3.90%로 전월과 같았으며 이중 순수 저축성예금은 3.92%에서 3.89%로 내렸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3.89%로 전월의 3.92%보다 0.03% 포인트가 떨어졌고 정기적금은 4.17%에서 4.10%, 상호부금은 4.08%에서 4.02%로 각각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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