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 장기 성장해야 펀드 이익도 극대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기업 장기 성장해야 펀드 이익도 극대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기업이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장기 성장해야 펀드 투자자의 이익도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최근 장하성펀드의 등장으로 펀드의 기업 경영권 개입 등 ‘펀드 자본주의’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은 “펀드와 기업은 함께 가는 것”이라며 ‘공생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 회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의 최우선 목적은 투자자 이익 극대화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장기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투자문화도 장기화 추세를 보이는 만큼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ㆍ현대차ㆍ신세계 등 오늘날의 대기업들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잉여이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업보다는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면서 “IMF 이후 한국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했지만 투자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기업들은 투자할 곳이 없다고 하지만 경영자들이 좀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발휘해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투자처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기업 활동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기업의 경영권 참여나 간섭 의사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비중이 40%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의 투자는 오히려 해당 기업에 있어 편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이 배당보다는 투자를 강조하는 반면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을 선호하는 장하성펀드와의 비교에 대해 그는 “펀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펀드가 존재하는 만큼 대립구도가 아닌 다양성의 측면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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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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