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 제수용품 가격 "무섭게 오른다"

무 47%… 돼지고기 39%… 딸기 22%…


설 제수용품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산지 작황이 나빠진 무의 경우 한 주 사이 가격이 50% 가까이 올랐다. 27일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에 따르면 설 명절 수요가 늘어나며 채소ㆍ과일류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김장철이 끝나면서 안정세를 찾았던 배추의 가격은 추워진 날씨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 25일 기준으로 하나로마트에서 1포기 당 전주보다 9.4%(150원) 오른 1,750원에 판매됐고 대파(1단)도 1,650원으로 17.9%(250원)나 올랐다. 세척 무는 제주지역의 작황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제품의 공급이 달리는 가운데 1개당 47.4%(450원)나 오른 1,400원에 판매됐고 명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애호박도 1개당 30.8%(400원) 상승한 1,700원에 거래돼 명절을 앞둔 주부들의 시름을 더해 주고 있다. 단감, 배 등 과일류도 명절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감의 경우 5kg(23개) 한 박스의 가격이 전주 1만2,5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6% 올랐고 배(7.5kgㆍ신고 10개)는 수요증가 만큼 공급이 늘지 않아 9% 상승한 3만1,5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사과(1.5kgㆍ5~6개)는 산지 저장분이 풀리기 시작한데 영향을 받아 7.1% 하락한 3,900원에 판매됐다. 명절 수요 증가로 축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25일 현재 삽겹살 100g이 1,620원으로 전주 1,170원보다 38.4% 올랐고 목심(100g)도 전주 1,100원에서 1,530원으로 39.0% 상승했다. 유통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미리 물량을 확보한 쇠고기는 아직까지 큰 변동이 없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갈비와 등심은 100g당 5,800원, 7,100원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참조기, 굴비 등 제수용 수산물은 지난해 추석이후 유통업체들이 냉동보관하고 있는 물량이 많아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참조기(3미)는 전주와 같은 1만2,800원에 판매됐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제수용품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산지 공급물량이 달리고 있어 가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