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로존·北리스크 겹악재에 환율 29원↑·코스피 29P↓

CDS프리미엄도 오름세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시장이 가뜩이나 허약한 상황에서 천안함 관련 대북 지정학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 입장에 맞서 북한이 '제재시 전면전'까지 거론하며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30원 이상 급등하는 등 천안함 사태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강하게 불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도 한때 1,6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라 남북 경색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이나 급등한 1,194원10전을 기록해 지난해 10월29일의 1,196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상승폭은 지난해 7월13일의 32원30전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은 밤 사이 역외시장에서 1,180원을 넘어서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천안함 침몰원인이 북한의 어뢰라는 공식 발표에 이어 우리 정부와 북한의 고강도 맞대응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오후2시께 호주달러가 급락하면서 1,180원이 뚫린 뒤 손절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1,196원7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식시장도 천안함의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29.90포인트(1.83%) 하락한 1,600.18포인트로 마감했다. 천안함에 대한 강경 맞대응에 환율급등까지 겹치면서 한때 1,591포인트로 추락하면서 지난 2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19.39포인트(3.87%) 급락한 481.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500선을 내준 것은 이달 들어 두번째다. CDS프리미엄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현재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8bp를 기록, 지난해 9월8일의 130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120bp에서 130bp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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