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 특별대표와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북 목적과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우 특별대표는 최근 방미 결과를 토대로 북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월28일 우 특별대표는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스 특별대표를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경로를 만들고 있다"며 진전되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우 특별대표의 방북은 지난 8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으로 당시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했다. 이번 방북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 관련국이 활발한 탐색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우 특별대표가 미국을 방문한 직후인 3일에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도착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 "한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진 나라로서 관련국과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6일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3자협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중국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은 2008년 12월 마지막으로 열린 후 중단된 상태다. 최근 중국은 회담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