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한항공의 잇단 사고와 관련, 『근본적으로 전문경영인이 나서 인명을 중시하는 경영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항공업은 단순한 사기업으로 볼 수 없다』며 『항공업 경영자는 정부·공기업 못지않게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생명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내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문제』라고 말하고, 『오너경영이 이익 위주, 권위주의적 경영이 되면서 충분한 인력과 우수한 인재확보를 소홀히 하고 있는 점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건교부에 지시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건교부는 사고예방, 견책 등에 대해 불충분했다』고 평가하고 『정부가 적당히 체면치레만 하고 강력한 제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파하지도 않고 두려워 하지도 않는다』고 지적, 강력히 제재할 것을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하철노조 파업문제에 대해 언급, 『서울 지하철 파업은 법적 절차를 밟은 쟁의가 아니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확고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해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