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높아져

버냉키 FRB의장, 인플레 우려 강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연설을 통해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19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이 걱정거리”라며 “유가 뿐 아니라 원자재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고물가는 경제 활동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고, 나중에 되돌리려면 대가가 클 것”이라며 “FRB는 정책 결정을 할 때 이런 위험 요소들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해 금리 인상 조치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실제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각종 미국 물가 지표가 들썩거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보다 0.2%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CPI도 지난달 대비 0.3% 올라 FRB의 물가상승률 안정 범위인 0.2%를 넘어섰다. 18일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5% 상승해 월가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퍼스트 신탁자문의 빌 멀비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짐에 따라 FRB가 할 일이 더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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