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인근의 미분양 아파트들이 최근들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경남기업이 작년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용인시 성복동 경남아너스빌은 분양당시 계약률이 55%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계약이 급속하게 늘면서 총 816가구 중 1층 3가구를 제외한 전 물량이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판교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면서 반사이익을 얻어서인지 하루 평균 10가구씩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LG건설이 작년 10월 분양을 시작한 용인시 신봉자이 역시 분양 당시에는 청약률이 60%에 머물러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았지만 지난달부터 문의가 급증, 현재 총 501가구 중 저층 10가구 가량만이 남아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 연휴를 전후해 경기가 풀린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문의와 계약이 급증했다"며 "판교 신도시로 인한 영향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판교와 가까운 성남시 구시가지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호건설이 성남시 성남동 올림픽아파트를 재건축한 금호어울림은 일반분양물량 24~43평형 47가구 중 현재 30% 가량이 남아있다.
내년 8월 입주하는 단지로 판교신도시와도 차로 10~12분 거리에 위치한다.
코오롱건설이 성남시 시흥동에 분양중인 연립주택 린든그로브는 65-87평형 총 52가구 중 현재 20여가구가 남아있다.
판교신도시 인근에 위치하는 단지로 판교인터체인지가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이밖에 동부건설이 성남시 태평동 청운아파트 및 목화아파트를 재건축한 동부센트레빌 1, 2단지에는 단지별로 10가구 안팎의 물량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판교 분양을 대비해 청약통장을 아끼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일대 미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