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지정부 협상서 판매관리까지 경영 총괄”/삼성「기업대사제」도입

◎전무급 이상 고위직 파견/헝가리·폴란드·러시아등 10개유망시장 우선 운용해외 현지에서 진출기업의 본사를 대표해 현지정부와의 협상, 투자진출, 판매와 생산, 정보 등 경영 전반을 통괄하는 기업대사(Corporate Ambassador)제도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다. 삼성그룹은 동구권·아시아 등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10개국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무급 이상의 고위임원을 파견, 현지에서 그룹을 대표해 현지경영 전반을 통합, 조정토록 하는 「컨트리 매니저제」를 도입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19일 동구권에서는 처음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건희회장 주재로 그룹전략회의를 열고 동구권 진출전략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컨트리 매니저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컨트리 매니저는 경영전권을 위임받아 현지국 정부관리와의 협상에서 그룹을 대표하고 투자진출과 마케팅전략 전개, 생산 및 정보관리 등을 통합, 조정하는 폭넓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컨트리 매니저는 주로 고위임원이 담당하며 해당국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기업대사」라는 이름으로 최근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기업대사제는 제품중심으로 이뤄져온 해외진출 방식을 한차원 끌어올려 현지국의 경영환경에 맞춰 그룹단위의 투자진출 및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다. 기업대사는 기업본사 소속으로 파견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현지법인장 등과 구별된다. 삼성은 1차로 헝가리와 폴란드·러시아·베트남 등 10여개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전무급 이상 임원을 컨트리 매니저로 임명, 운용한 뒤 내년에 이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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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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