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로하니 대통령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의 산행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로하니 대통령은 터번 대신 검은색 야구모자를 쓰고 스포츠 점퍼와 등산용 지팡이를 든 채 다른 등산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등산을 하고 있다.
친근함을 강조하는 로하니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으며 같은 달 영어 트위터 계정에는 "모든 유대인, 특히 이란의 유대인들에게 성스러운 '로시 하샤나(나팔절)'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란 강경파들은 이러한 로하니 대통령의 온건 노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경파들은 이란이 지난달 미국 등 주요 6개국과의 핵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을 두고 "독이 든 성배"라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