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4일(현지시간) 최태원 회장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페리트 샤헨크 도우쉬그룹회장과 만나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펀드 조성 및 합작사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각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총 1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한 뒤 통신, 에너지 인프라 등의 신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는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해 향후 펀드규모를 5억 달러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양사는 지난 1월 다보스에서 합의한 인터넷 사업 협력안을 진전시켜 전자상거래 분야의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해 3월 터키를 방문해 정ㆍ재계 인사들에게 SK와의 사업협력모델을 제안한 데 이어 국제행사에서 터키 총리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이 이번 사업협력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도우쉬그룹과의 투자펀드 및 전자상거래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진정한 윈-윈 파트너십 관계를 수립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샤헨크 도우쉬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 SK와 도우쉬 간 협력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도우쉬그룹은 터키 재계 1위의 기업으로 금융, 자동차, 건설 등 총 7개 분야에 12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