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종서 에이비프런티어 사장 "세계 최고수준 항체 기술 보유"

HUPO 연구용 항체의 90% 이상 공급<br>"맞춤형 제품이 경쟁력… 올 매출 30억 목표"


에이비프런티어 연구원들이 개발된 항체를 분석하고 있다.

올초 랩프런티어(식품ㆍ제약 분야 시험검사 기업)에서 분사한 에이비프런티어는 글로벌 단백질 연구조직인 인간단백질체학회(HUPO)가 연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항체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회사다. 항체는 몸 밖에서 내부로 침입하는 병원균(박테리아, 바이러스, 종양)이나 내부에서 생성된 암세포 등을 방어 또는 제거하는 단백질로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와 신약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일종의 원료 물질이다. 에이비프런티어가 공급하는 항체는 연구용으로 당초 유럽ㆍ미국의 회사들이 독점적으로 공급해왔으나 에이비프런티어의 기술적 우수성을 평가한 HUPO가 공급선을 완전히 대체한 것이다. 항체 관련 사업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연구용 항체를 개발해 공급하는 단계, 이를 이용한 진단 키트 등을 생산하는 단계, 대량 배양을 통해 신약 물질화하는 단계 등이 그것이다. 에이비프런티어는 연구용 분야에서 이미 300여개의 항체를 개발한 상태로 항체 개발 분야에서 국내 유일 기업이며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 항체를 이용한 연구용 진단 키트를 출시했으며 질환용 진단 키트와 마지막 단계인 신약 개발을 이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종서 에이비프런티어 사장은 “에이비프런티어는 국내외의 항체 관련 바이오 회사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항체를 제공하는 일종의 원료공급 회사”라며 “바이오 회사들이 원하는 특정 항체를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비프런티어는 올해에만 항체 공급을 통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진단 키트 등을 더해 5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사장은 “바이오 기업은 연구개발(R&D) 기간이 10~15년으로 길어 단기간에 매출이 가시화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라며 “에이비프런티어는 랩프런티어에서 분사하기 전인 지난 2002년부터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해 이미 높은 수익성을 확인했다는 게 자랑”이라고 말했다. 에이비프런티어는 영인그룹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용어-HUPO 지난 2003년 전세계 과학자들이 2만여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암호를 모두 풀어 게놈지도를 완성했을 때 인류는 암을 비롯한 각종 난치ㆍ불치병 치료의 길이 열렸다는 장밋빛 전망에 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곧 유전자 지도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단백질을 규명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전자 정보를 받아 실제 필요한 기능을 하는 것은 단백질이며 이 단백질에 이상이 있을 때 질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들이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규모로 만든 조직이 인간단백질체학회(HUPO, Human Ptoteome Organizaton)로 현재 전세계 생명공학 연구의 완결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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