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그리드 美진출 교두보 확보

정부, 일리노이주와 시범단지 공동구축 등 협력 MOU


한국형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0일 코엑스에서 미국 일리노이주 워렌 리브레이 상무장관과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 공동구축 등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 장관은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처럼 민관합동의 총력수출지원 모델이 주효하다"면서 "이번 각서 체결이 세계 최대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공동 구축, 공동 기술개발(R&D)과 실증, 정책교류와 인력양성 등에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장급 공무원을 수석대표로 공동협력위원회를 6개월간 운영, 향후 3년간 가동할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범도시의 경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실증하고 국내 주요도시와 시카고 등 일리노이주 거점에도 공동 적용키로 했다. 공동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전기연구소, 한국전력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과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국립 아르곤 연구소, 시카고대 등의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이들 기관간 인적자원 교류도 진행한다. 특히 우리 정부는 '포스트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프로젝트로 일리노이주 일대에 미국 시장 현지화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그리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정부와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노리는 일리노이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의 경우 미국 스마트그린홈 시장진출을 목표로 한전(전력)과 KT(통신), 미국 전기차충전소 시장진출에 한전(전력)과 SK에너지(전기충전소)간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리노이는 시카고가 위치해 있고 미국내에서 전력산업이 튼튼한 몇 안 되는 주여서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활용 시 파급효과가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관계자 2,200여 명이 참석하는 '2010 월드 스마트 그리드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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