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니카라과 대선 좌파 승리 확실시

니카라과 대선 좌파 승리 확실시 오르테가 1차 투표서 우파 후보에 앞서…16년만에 재집권할듯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산디니스타 공산혁명의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60)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16년만에 재집권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도하는 중남미 강경좌파 클럽에 니카라과까지 가담, 확대되면서 미국과의 대립이 더욱 가열될지 주목된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니카라과 선거위원회는 이날 자정께 전체 투표소의 15%가 개표된 결과 오르테가 후보가 40%의 득표율을 기록, 2위로 33%에 머문 중도우파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51) 후보를 앞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르테가 후보가 결선투표없이 이번 1차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커졌다. 니카라과 선거법은 1위 후보가 40% 이상을 얻거나, 최소 35% 득표율에 2위 후보와의 격차를 5%포인트 이상으로 벌릴 경우 승리가 확정토록 돼 있다. 앞서 친(親)오르테가인 프리메리시마 라디오 방송도 자체 득표율 예측 프로그램 결과를 인용, 오르테가 후보가 40% 약간 넘는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카라과의 이번 대선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그동안 줄곧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오르테가의 전력 때문이다. 1979년 산디니스타 혁명을 이끈 오르테가는 1984년 대통령 자리에 올랐으나 중남미의 혁명 확산을 우려한 미국의 우익 콘트라반군 지원으로 8년 간의 내전과 경제봉쇄를 겪어야 했다. 그 결과 1990년 대선에서 실각했다. 이번 선거도 다르지 않았다. 트리벨리 니카라과 주재 미국 대사와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오르테가 집권시 니카라과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끊길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몬테알레그레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오르테가는 재집권을 목표로 이미지 변신에 주력, 시장주의를 보호하겠다고 밝히며 재계에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그가 집권할 경우 니카라과도 베네수엘라ㆍ쿠바의 동맹이 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미 오르테가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값싼 원유와 비료를 공급하는 등 경제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 입력시간 : 2006/11/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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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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