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헌재소장에 이강국씨 유력

盧대통령, 이르면 21일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1일 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이강국(61ㆍ사시 8회) 전 대법관을 지명할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이르면 21일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할 방침”이라며 “후보가 3배수에서 2배수로 압축됐으며 이 전 대법관이 앞서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1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헌재소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이를 발표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 전 대법관 외에 손지열(59ㆍ사시 9회)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후보로 검토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법관은 전북 임실 태생으로 전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및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올 7월 대법관직을 퇴임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에 영입돼 활동해왔으며 8월 헌재소장 인선 때 전효숙 전 헌재 재판관과 막판까지 경합했다. 청와대는 당시 대법관 출신이 헌재소장 자리에 오르는 것은 대법원과 헌재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전 재판관을 후보자로 지명했었다. 청와대가 이 전 대법관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게 된 것은 법조계 전반에 신망이 두텁다는 점 외에 호남 출신 기용을 바라는 여당 내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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