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스카 수상작, 국내선 또 줄줄이 흥행 참패

최근 개봉 아티스트·휴고 등<br>누적 관객수 10만 못미쳐

'오스카 수상작 = 국내 흥행실적 저조'라는 공식을 깨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휩쓴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가 국내 누적관객수 8만 9,604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수상 직후인 지난 1일 약 9,1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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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한 '휴고'의 성적도 초라하기는 마찬가지.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만든 3D 영화로 주목을 받았지만 흥행몰이에는 역부족이다. 3D 가족영화라는 외피를 입었지만 영화 역사라는 큰 줄기를 다뤄 내용 이해가 다소 어렵다는 평가다. '휴고'는 지난달 29일 개봉 후 누적관객 수 4만 1,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메릴 스트립에게 생애 세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철의 여인'의 성적도 저조한 편이다. 지난달 23일 개봉 후 11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150여 개 관에서 개봉했으나 현재는 절반이 채 안 되는 70여 개관으로 줄어들었다.

아카데미상은 지난 2000년 이래로 작품성에 중점을 두면서 국내 흥행으로 이어지는 수상작이 드물었다. 내털리 포트먼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랙 스완'의 경우, 지난해 162만 명을 끌어 모으는 등 예외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대부분 오스카 수상작의 국내 흥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 2010년 6관왕을 거머쥔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로커'는 17만 7,000 명을 모았고, 2006년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폴 해기스 감독의 '크래쉬'도 15만 2,000여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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