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조정 거친뒤 주 후반께 "반등 시도"

원자재값·환율 내성 커져 조정장 길지는 않을듯<br>코스닥은 뚜렷한 매수세 없어 상승 기대 어려워


증시 조정이 언제 끝날 지의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잘 나가던 글로벌 증시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증시는 주 초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증시의 잇따른 조정, 주초 영향 불가피할 듯=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면서 글로벌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인플레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100포인트이상 급락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 상승 요인이던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에도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가 향후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으면서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는 국내 증시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받아낼 수 있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것도 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외국인은 지난 주 2,884억원을 순매도하며 3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 달 들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시장 상승을 주도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초반 조정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값 동향, 증시 최대변수=이번 주 조정 폭과 속도는 해외증시 안정, 상품가격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가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기 전까지는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환율도 920~93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들 변수에 대한 국내 증시의 내성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 원자재값 흐름이 증시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만 대외 악재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주초까지 1,450선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의 성장세 지속과 글로벌증시의 상승추세 복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 중반이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상승탄력 기대 어려워=코스닥시장은 지난 주 전주보다 3.88포인트 내렸지만 급등락을 반복했던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가 없어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 대표주자인 인터넷과 IT부품업체들이 밸류에이션 부담과 제품 값 인하압력,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악화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지수 상승탄력이 둔화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지수는 670~695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도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여부가 관건”이라며 지수 전망치로 670~72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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