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정크본드 대부' 돌아온다

美 '정크본드 대부' 돌아온다 증권사기로 업계서 추방된 마이클 밀켄 연말 사면될듯 정크본드의 대부로 군림했다가 증권사기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증권업계에서 영구 추방됐던 마이클 밀켄(사진)이 연말에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9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빌 클린턴 대통령은 내년초 퇴임을 앞두고 마이클 밀켄을 비롯, 화이트워터사건 연루자 수전 맥두걸 등을 사면할 방침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통상 퇴임 직전에 사면을 단행하곤 했으며 지난 92년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경우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방장관을 포함한 이란콘트라사건 연루자 6명을 사면시켰었다. 마이클 밀켄은 80년대 드렉셀 번햄 램버트증권사에 근무하면서 정크본드를 개발,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M&A(인수 및 합병)를 활성화시킨 주역이다. 그는 그러나 90년6건의 증권사기사건으로 피소돼 10년형과 10억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증권업계로부터 영구 추방당했다. 드렉셀 번햄 램버트증권도 이 사건으로 문을 닫았다. 밀켄은 이후 2년간 복역하다가 전립선 암으로 보석 출감됐으며 건강이 회복된 후 교육사업과 자선사업에 몰두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밀켄의 친구이면서 민주당의 거액 기부자인 론 버클이 밀켄의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수퍼마켓 재벌인 버클은 민주당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아칸소에 1억3,500만달러를 들여 세워질 클린턴 기념박물관에도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밀켄은 기업체의 이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며 선거권도 되찾게 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의 활동 재개를 허용 받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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