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평채 발행여건 악화

金위원장 와병·리먼 인수 불발 파장… 연기 가능성도

국제 금융시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손실 우려로 출렁이면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우리나라의 외평채 발행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평채 10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로 하고 로드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외평채는 최근 불거진 한국의 9월 위기설을 잠재우는 한편 대기 중인 국내 공기업, 금융기관들의 해외채권 발행시 기준금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산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부 관계자들이 로드쇼를 위해 출국할 당시만 해도 위기설이 사그라지고 국제 금융시장이 급격히 안정되면서 외평채 금리도 미국 국채 대비 2%포인트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갑자기 김 위원장의 뇌졸중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산업은행의 미국 리먼브러더스 인수 중단 발표까지 겹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리스크가 부각돼 시장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1일 뉴욕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발행이 며칠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뉴욕의 시장상황이 스프레드(가산금리) 등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데 지금으로서는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될지 전혀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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