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통령과 가까이… 원유철 '계파이동'

김 대표와 대립각 세우며 노동개혁 등 사안마다 靑과 보조

중도 또는 비박계로 알려졌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친(親)청와대, 반(反)김무성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 뉴욕 방문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며 환영 나온 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계 간 '파워게임'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투 톱' 중 한 명인 원유철(사진) 원내대표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시절에만 해도 비박계 인사로 분류됐던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살아 있는 권력'인 청와대에 줄을 서는 모습이다.


원 원내대표의 '계파 이동' 조짐은 9월 중순부터 감지됐다. 그동안 공무원연금법·노동개혁 등 핵심 사안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김 대표의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해왔던 원 원내대표가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가시화하자 확실한 입장표명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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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혁신안 통과 후 "새로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며 슬그머니 친박계에 줄을 선 원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대표가 지도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여야 대표 회동을 추진한 점을 강하게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가 25일에 이어 30일에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을 놓고 정치적 입지를 발 빠르게 계산하며 '헤쳐 모여' 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원 원내대표가 제동을 건다면 '안심번호 공천제'의 선결조건인 정치관계법 개정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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