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의 힘 벤처캐피털] 3. 주요기업들의 투자 및 경영시스템

투자는 신중하게, 지원은 과감하게'벤처캐피털과 투자기업은 공동운명체' 벤처캐피털사들은 벤처기업의 가치증대를 위해 투자를 한 기업과는 '일심동체'라는 자세로 움직인다. 공정하고 투명하면서도 신속한 투자결정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지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형성과 IR이나 홍보, 국내외 마케팅 지원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지원활동을 통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자 든든한 동반자, 서포터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은 이처럼 선진화된 투자 및 사후지원 시스템을 통해 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면서 스스로의 경쟁력도 갖춰 '강한 벤처캐피털'로 도약해가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사업계획서 접수방식도 도입, 투자기업 발굴 프로세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벤처 및 구조조정 분야에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782억원을 투자한 이 회사는 접수된 심사보고서를 담당심사역의 검토 후 투자심의위원회에 상정된다. 이어 매주 한번씩 열리는 투심위 위원들의 표결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대표이사에게는 비토권만 부여된다. 투자가 이뤄지면 KTB네트워크는 담당심사역과 IPO 지원팀, 홍보팀, 영업기획팀을 축으로 전방위적 관리에 나선다. 투자업체 모임인 KTB n-club을 통해 투자업체들의 공동마케팅이나 교육 등 밸류업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문산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KTB네트워크는 내년까지 재무구조 안정화 및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까지 정보통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182억원을 투자한 한국기술투자투자는 사업계획서 심사 ->예비보고서 작성 ->투자심의위원회 ->소사장 전결이나 투자위원회ㆍ이사회 등의 프로세스로 투자결정이 이뤄진다. 투자규모가 5억원 미만은 소사장 전결로, 5억원 이상 22억은 미만은 투자위원회에서, 22억원 이상은 이사회에서 각각 최종 결정된다. 투자위원회 구성은 사장과 벤처소사장(벤처사업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및 구조조정본부장, 벤처본부장으로 이뤄진다. 한국기술투자는 '윈윈 전략'을 기본 마인드로 일단 투자업체에 대해서는 인력 추천이나 기술 검증, IPO를 위한 증권사 선정부터 준비과정에 참여하고, 해외시장 개척 시 지원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IBM Korea, 법무법인 태평양 등과 투자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위한 'KTIC Value-Up Network' 를 결성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투자강화를 통해 올해 총 투자액을 350억~400억원선으로 확대할 방침이고 2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조합을 새로 결성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과 문화컨텐츠 등을 중심으로 올해 1,500억원을 투자할 산은캐피탈은 이른바 '3심제'를 통해 영업팀, 심사팀, 임원 등이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있다. 우선 영업 담당자를 거쳐 심사역들이 심사를 한 후 본부 심사부에서 또한번 거른 뒤 이를 통과한 업체는 임원회의를 통해 최종투자 여부가 결정된다. 심사→승인→투자까지의 기간이 길어야 1~2주로 신속한 투자가 진행된다. 이 회사는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KDB캐피털' 클럽을 통해 대출이나 리스, 팩토링 등 다양한 금융지원 서비스와 일본의 스미토모상사와 덴마크 투자청, 중국의 칭화대 등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의 해외진출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8월말 현재 이 회사 투자규모는 595억원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및 유럽 등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투자기관으로의 도약은 물론 투자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기술투자는 투자대상업체를 발굴하면 예비 및 본심사, 사업설명회 등의 과정을 거쳐 임원 및 투자부서장이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 여부를 확정하는데 전 일정이 30일 이내에 이뤄진다.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등급별로 분류, 투자 규모에 따라 비상근이사를 등재시켜 경영지원활동을 벌이는 한편 국내외 기관들을 통한 추가 펀딩을 돕고 향후 기업공개가 어려운 업체는 M&A나 A&D 등을 모색하는 등 세분화된 사후관리를 벌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8월말까지 115억원을 투자했고 연말까지 1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공격적 투자전략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일신창투는 IT 분야의 경우 무선인터넷과 게임 등 주력분야를 선정, 업체당 총 30억~50억원 정도로 투자가 가능한 업체를 발굴, 2~3개사와 공동투자에 나선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 또 국민연금과 120억원 규모로 공동 결성한 문화컨텐츠펀드는 영화나 공연 등을 중심으로 현장실사나 시나리오 분석 등을 통해 10억원 이내에서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관 등을 통해 해외 펀딩이나 마케팅 지원에 발벗고 나서는 한편 M&A 등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8월말 현재 약 150억원을 투자한 LG벤처투자는 서구식 조직개념인 파트너 애널리스트의 수평적 조직구조를 도입, 투자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및 지원 활동 등을 수행하는 전문영역별 파트너와 투자업체 발굴 등을 맡는 심사역으로 구성된 조직시스템을 통해 사업계획서 접수 및 투자 집행까지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투자의 최종결정은 CEO와 파트너로 구성된 투자심의 위원회에서 만장일치제로 운영되고 있다. LG벤처투자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법률, 인력 선발, 회계, 홍보 분야 등 관리 측면에 대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G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를 토대로 마케팅, 기술 등의 지원을 벌이고 있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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