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7.7위안대' 눈앞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안해"발언에 사상최저치"인민銀 속도조절로 당분간 7.8위안 초반"견해도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중국 위안화 환율이 종가기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며 사상 첫 7.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미 재무부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이 위안화에 대한 '햇볕정책'으로 해석되면서 금명간 7.7위안대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보수적인 환율관리로 당분간 7.8위안 초반에서 횡보를 거듭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21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전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영향으로 급락, 종가기준 사상최저치인 7.8152위안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환율은 당일 변동폭인 7.8145~7.8200위안 사이를 오가다 장중 한때 최저점을 찍으며 강력한 절상기운을 나타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 재무부의 조치 이후 위안화 절상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팩뱅크의 션 캘로우 선임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지난 15일 끝난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이후 다소 진전된 양국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이러한 유화 조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위안화 절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21일 위안ㆍ달러 기준환율을 7.8190으로 고시, '속도조절'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 인민은행은 미ㆍ중 경제전략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15일 기준환율을 사상최저치인 7.8185로 고시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18일에는 7.8255, 19일에는 7.8270으로 다시 끌어올리면서 환율관리에 나서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21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