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보험그룹인 프랑스의 악사(AXA)가 금호생명 인수를 추진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생명 인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사는 국내의 인수합병(M&A) 컨설팅 전문 업체와 외국계 투자은행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주당 매각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을 금호생명 매각 주간사로 내정한 후 20여개 국내외 금융회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도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대기업은 물론 외국계 금융회사에 인수의향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JP모건과는 조만간 매각주간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악사와의 접촉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악사가 교보생명과의 제휴를 통해 교보AXA자동차보험을 설립,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 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금호생명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악사가 금호생명 인수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꽤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 후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라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호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계 보험회사는 악사를 비롯해 미국의 메트라이프, 캐나다의 매뉴라이프 등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