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가전 가격차 조사
가전제품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간 판매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서울시내 백화점과 할인점, 전문상가, 대리점, 인터넷 쇼핑 몰 등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가전제품 판매 가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텔레비전 등 7개 품목 동일 모델의 인터넷 쇼핑 몰 평균 판매 가격을 100으로 정했을 때 오프라인 업체의 평균 판매 가격은 102.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대리점의 판매가격이 104.7로 가장 높았다.
백화점(103.3)과 전문상가(103.2)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할인점(99.2)은 오히려 인터넷쇼핑 몰 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 각 품목별로는 텔레비전(29인치 완전평면 기준), 냉장고(500-700ℓ급), 세탁기(10㎏) 등 대형 제품의 가격차가 심해 총 16개 모델 중 14개 모델의 온ㆍ오프 라인간 가격차가 10만원 이상이었으며 3개 모델은 2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또 VTR,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소형 제품도 12개 모델 중 10개 모델이 5만~10만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또 5개 업종에서 모두 판매하는 15개 모델 가운데 인터넷쇼핑몰이 11개 모델을 최저가로 판매했으며 할인점이 2개, 백화점과 전문상가가 각각 1개의 모델을 최저가로 판매했다.
한편 지난 98년 동일한 조사에서는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 업체의 평균 가격이 93.4로 오히려 낮았던 점에 비춰, 2년여 동안 온라인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파괴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소보원 손영호 상품거래팀장은 "대부분 가전제품의 경우 온라인 쇼핑 몰에서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며 "그러나 일부 모델은 백화점에서 가장 싼 경우도 있어 구매 전 가격 비교가 필수"라고 말했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