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지주회사 기반다지기' 들어갔나

현행 지주회사 요건은 부채비율 100% 미만, 자회사 지분율이 상장 30%, 비상장 50%이상을 확보해야 한다.현재 삼성SDI지분이 15.66%인 삼성전자는 이번 주식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이 20%를 약간 웃돌게 되는 것. 삼성전자는 또 삼성전기 지분도 22.14%에 달하며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코닝 48.36%, 삼성SDS 29.94%를 확보하고 있어 삼성내 소그룹군으로는 계열사의 지분이 지주회사 요건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99년말 현재 부채비율이 86%(추정치)로 떨어져 현행 지주회사의 요건인 부채비율 100%미만을 충족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공급업체인 반면 최근 외국인 지분이 신경이 쓰여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며 『지주회사 요건을 겨냥한 주식 매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조만간 지주회사 요건에 대해 다소 완화시킬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을 예견해 삼성전자가 상장사 가운데 가장 지분 비중이 낮은 삼성SDI 지분을 서둘러 매입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측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부품 공급관계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관계』라고 설명, 지주회사 요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가능성을 부인하지않았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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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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