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2월 무역적자 22년만에 최대

원자재 등 수입 40% 늘면서 315억弗 달해


지난달 중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3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지난 1월 춘제 연휴 동안 발목이 잡혔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2월 무역적자가 314억8,000만달러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39.6% 급증한 1,459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출액은 18.4% 늘어난 1,144억7,000만달러에 그치면서 대규모 적자로 이어진 것이다. 중국의 월별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적자 규모가 전문가 예상치인 53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통신이 자체적으로 중국 무역통계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급격히 나빠진 것은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 및 자동차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최대 수출국인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 증가세가 그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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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의 계절적 요인을 상쇄하기 위한 1~2월 누계로는 수출액이 6.9% 증가하고 수입액은 7.7% 늘어나 4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 중국의 물가상승률과 산업생산ㆍ소매판매가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무역적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긴축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의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셴 지앙우앙은 "물가압력 둔화와 경제활동 위축은 향후 수개월 내 추가 긴축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강력한 징후"라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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