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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 모빌이 베네수엘라의 해외자산 수십억 달러를 차지하게 될 경우 미국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주간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엑손 모빌이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강탈해가려 한다"며 "만일 엑손 모빌이 해외자산 동결을 풀지않을 경우 미국에 한 방울의 석유도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하루 평균 140만 배럴을 수입하고 있다. 엑손 모빌은 지난해 차베스 정부가 자사의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국유화한데 반발해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법원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해외자산을 동결을 신청했다. 영국과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주 120억 달러 규모의 PDVSA 자산을 동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미국 법원도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명령을 내렸다. 자산 동결은 PDVSA의 해외자산을 압류하기 위한 전 단계 조치다. 한편 PDVSA는 뉴욕과 런던 법원에 항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