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동 신변안전보험 가입 미흡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피랍돼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을 중동 지역에 파견하는 기업들의 직원 신변안전보험 가입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달부터 전쟁위험지역에서 죽거나 다쳤을 경우 보험금을 주는 ‘전쟁위험지역 신변안전보험’을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현대해상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 보험에 가입한 회사는 현대건설ㆍ삼환기업ㆍ연합뉴스 등 세곳뿐”이라며 “기업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려는 열기는 뜨겁지만 정작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일하다 생긴 재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는 ‘해외근로자재해보상보험’이 있지만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후 이 지역 파견근로자에 대해서는 보험가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여행 중의 위험을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도 전쟁위험지역은 보장대상지역에서 제외돼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이라크에 파견하는 직원들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상품으로는 현대해상의 ‘전쟁위험지역 신변안전보험’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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