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후보등록 시작
>>관련기사 이슈·지지층 양극화… 예측 불허
제16대 대통령선거가 이회창 한나라당 ,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양강 대결구도로 바뀐 가운데 27일부터 이틀간에 걸친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열전 22일'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선이슈 선점 등 초반 판세 장악을 위한 '대세몰이'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국이 선거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3김정치'의 퇴조 속에 21세기 첫 국가지도자를 뽑는 정치행사라는 점에서 선거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71년 박정희ㆍ김대중 후보간 대결 이후 31년 만의 양자구도 재편을 계기로 이 후보의 '부패정권 심판론'과 노 후보의 '세대교체론'이 첨예하게 맞서는 등 선거전의 이슈와 대결구도가 양극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이ㆍ노 대결은 선거사상 유례가 드물게 이념적인 보수ㆍ혁신 대결과 세대간 대결의 양상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망국적인 지역대결 구도를 불식시킬 정책대결의 양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그러나 흑색선전과 비방전 등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지 않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부패정치ㆍ지역정치ㆍ공작정치의 본산'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낡은 정치, 구시대 정치의 원조당'으로 공격,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 수는 3,501만4,410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 표심의 향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27~28일 후보자 등록기간에 이ㆍ노 후보 외에도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군소후보를 합쳐 모두 10명 안팎이 등록을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