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최종] 히메데스 마지막에 웃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40ㆍ스페인)가 사흘 연속 단독선두였던 토마스 비욘(33ㆍ덴마크)을 제치고 유럽프로골프투어 2004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00만파운드)에서 역전승했다. 1일 타이 방콕 인근의 알파인골프장(파72ㆍ7,072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히메네스는 4언더파 68타를 보태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비욘과 조티 란다와(인도)를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6만6,666파운드.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비욘은 14, 17번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우승은 물론 단독2위 기회도 날려버렸다. 한국선수 중에는 대기순번 6번이었다가 출전권을 얻었던 양용은(33ㆍ카스코)과 호주국적의 박운호(30)가 공동22위(10언더파 27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 대회 최종 우승 다툼은 숨막히는 긴장 속에 진행됐다. 전날 67타를 치며 1타차 단독2위로 부상했던 히메네스와 사흘 연속 단독선두를 유지했던 비욘이 막판까지 팽팽한 대결구도를 형성했던 것. 히메네스가 첫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공동선두가 됐던 이들은 8번홀에서 히메네스가 역전한 뒤 13번홀에서 비욘이 재역전하는 식으로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비욘이 14번과 17번홀에서 거푸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무너져 히메네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이로써 비욘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마지막 라운드 17, 18번홀 더블보기와 보기로 무너져 벤 커티스(미국)에게 우승을 빼앗겼던 역전패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히메네스는 동타였던 17번홀에서 비욘이 보기를 하는 동안 버디를 잡아 2타차로 앞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유럽투어 8승째, 통산 11승째. 히메네스는 지난해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최경주에게 2타 뒤져 준우승했던 선수다. 한편 전날 66타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던 양용은은 퍼트 난조로 전반에 보기만 3개 한 뒤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상위권 입상에 기대를 모았다. 이글은 13번홀(파4ㆍ367야드) 핀 100야드 앞에서 어프로치웨지로 친 샷이 핀 4미터 지나친 후 백스핀을 먹고 뒤로 굴러 기록됐다. 그러나 양용은은 마지막 홀에서 3번우드로 티샷한 볼이 깊은 러프에 빠져 로스트볼 처리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해 이븐파 72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일본 투어 풀 시드를 가진 양용은은 2주 뒤 칼스버그 말레이시안오픈을 포함, 아시아PGA투어 2~3개 대회를 더 뛴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본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어니 엘스(35ㆍ남아공)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0위다. <알파인 골프&스포츠클럽(타이)=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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