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기술력·시스템경영이 일류 만들었죠"

(주)신화테크 최진호 사장<br>내장형 금형분야 국내서 독보적 위치<br>자동차부품 모형제작부터 시작해 금형사업으로 넓혀<br>ISO9001 국제규격인증 획득·부설 연구소도 설립<br>日업체와 에이전트 없이 수출 계약 쾌거… 美 진출 계획도



“앞선 기술력과 훌륭한 인적 자원, 시스템경영이 오늘의 ‘신화’를 낳았습니다.” 내장형 금형전문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울산 ㈜신화테크의 최진호(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공정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설계업무능력과 NC가공능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경쟁력”이라며 “많은 관련 업체들이 이 분야를 외주에 맡기는데 반해 우리 회사는 그동안 남보다 앞서 3D설계 체제를 구축하고 NC(Numerical Control)가공에 적극 투자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또 “직원들의 마인드가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 새 사업을 추진할 때 든든한 힘이 되고 있고, 10여년전부터 시스템경영을 도입·운영해와 CEO가 나서지 않아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도 큰 원동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해외수출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 북구 달천농공단지에 자리잡은 신화테크는 94년 ‘신화모델’이라는 이름의 작은 공장에서 출발했다. 지난 1989년 군 시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한 바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던 최 사장은 울산 모 중소기업 관리직으로 일하다 “내 색깔을 가진 사업을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울산 중구 반구동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60여㎡ 규모의 작은 공장에서 다른 직원 2명과 함께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설계된 것을 실물크기로 형상화하는 자동차부품 모형제작 사업에서 시작했다가 사업 분야를 점차 금형으로 넓혀 두 가지를 병행해 나갔다. 그러다 금형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재의 부지 2,300여㎡규모의 달천농공단지로 이전, 제2의 창업을 하게 된 것. 그 새 직원도 30여명으로 늘어났다. 주된 사업분야는 내장형 금형과 함께 발포금형,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가공, NC프로그램 등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00년에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 인증을 받기도 한 이 회사는 금형분야 ‘알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며 자체적인 브랜드가치를 쌓아 나갔다. 2004년엔 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최 사장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2004년 자신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스기하라’를 찾아 담판을 벌였다. 그의 적극성에 스기하라사에서 신화테크를 방문했고 수출계약이 전격 맺어졌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 금형업체가 에이전트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일본에 금형제품을 수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뒤돌아봤다. 계약을 맺은 그 해 60만달러 상당을 수주했고, 이듬해와 2006년엔 각각 100만달러, 160만달러로 수주규모가 늘어나 해마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그는 일본 수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외바이어들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자동차부품 박람회에도 잇따라 참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춘천소재 골재 회사를 인수해 경영에 나서는 등 업종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이런 과정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구자복)로부터 많은 도움도 얻었다. 지난해 구매자금으로 2억원을 저리융자로 지원받아 큰 힘이 됐다. 최 사장은 “자금 뿐 아니라 본부장이 직접 직원 대상 강의도 하고 컨설팅도 하는 등 경영혁신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자신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올 수 있었던 힘이 ‘신앙’에 있다고 했다. 그는 “신앙을 통해 사람에 대해 배우고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 조직을 이끌었던 젊은 시절의 개척교회 경험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웃었다. 현재 울산 북구청소년자활지원관 운영위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한부모 가정 등에 정기적인 후원도 하고 있다. 직원들도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현재 500만원이 넘는 기금이 모였다고 한다. 3년 후 쯤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재단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포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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