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이 모회사인 차이나 텔레콤으로부터 중국내 8개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총 102억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7일 보도했다.이로써 차이나 모바일은 시추안, 총킹, 후베이, 후난, 안후이, 장시, 샨시 그리고 산시 등 내륙 8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게 돼 사실상 중국 동부 지방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또 2,1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왕 샤오추 차이나 모바일 최고경영자는 이와 관련, "이번 합병은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차이나 모바일은 네트워크 매입에 대한 대가로 31억5,000만달러를 현금로 지불하고, 26억2,000만달러는 주식으로, 28억달러는 부채로 이후 상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16억3,000만달러인 매입사들의 부채도 차이나 모바일이 대신 상환키로 했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유럽 최대 이통사인 영국의 보다폰이 매입자금 지원을 위해 차이나 모바일에 7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다폰의 차이나 모바일 보유 지분은 2.18%에서 3.27%로 늘게 됐다.
김창익기자